中 전문가들 "아베 방중, 양국 경제 협력 강화 계기될 듯" 기대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일본 총리로 부임한 뒤 첫 방중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이 이번 방중이 중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사평(社評)에서 "아베 총리의 방중은 중일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가 심한 좌절을 겪은 뒤 이뤄지는 만큼 양국은 아베 총리의 방문이 성공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일 사회는 상호인식에 대한 심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양국은 중일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양국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양국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특히 철저하게 이전 관계악화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일은 양국사회를 상호 존중하고, 공존공영의 대원칙을 정립한 뒤에야 화합할 수 있다"며 "중국의 옆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련미가 많은 국가가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일본은 중국 굴기(堀起)에 대해 부정적일 필요가 없다면서 "일본은 역사적인 요인으로 중국의 굴기가 보복을 불러올까 봐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 긴장 정도는 인도와 한국이 느끼는 정도보다는 훨씬 작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이 일본 총리의 7년 만의 방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왕신성(王新生) 베이징대 교수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방문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아주 좋은 때"라며 "이런 시점에 중일관계 개선은 더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베 총리는 외부적인 요인을 통해 일본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어 한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를 기회로 일본 경제 발전에 동력을 제공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융성(周永生)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원 교수는 "해양 분야 협력과 군사, 안보 측면의 협력도 아베 총리 방중 기간 다뤄질 중요한 의제"라면서 "아베 총리 집권 2기 이후 중일이 계속해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한편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하고 한편으로 중국을 제약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본 매체의 중국에 대한 보도는 일부 부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본 국민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한계가 있다"면서 "양국 민간관계의 개선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양국이 반드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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