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의인' 곽경배·소방관 라문석씨도 명예의 전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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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세월호 잠수사 고(故) 김관홍 씨와 '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 등 4명이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는 31일 '2018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의 동판 부조상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16년부터 서울을 빛낸 '평범한 영웅'의 얼굴 부조를 만들어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시민청을 연결하는 통로에 설치해두고 있다.
올해 선정된 김관홍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동료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희생자 시신 292구를 수습하고 유품을 건져 올렸다. 선내 수색을 전담하며 수심 40m 아래로 잠수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잠수병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이후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동료 잠수사의 명예 회복과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16년 6월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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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한 여성이 노숙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맨몸으로 폭행을 제지했다.
노숙인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팔을 찔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쫓아가 붙잡았다.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된 곽씨는 큰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라문석 서울강북소방서 화재진압대장은 지난 33년간 화재 현장에 출동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소방관이다.
라 대장은 화재진압 업무가 없는 날엔 중증장애인의 집을 찾아가 씻겨주는 목욕 봉사를 10년 이상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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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35명이 모여 만든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봉사회는 2002년부터 17년간 매월 한 두 차례씩 관악구에 사는 장애인, 독거노인,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자장면 나누기를 해왔다. 이렇게 나눈 자장면은 5만여그릇에 이른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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