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중간선거를 열흘 가량 앞두고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폭발물 배달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모사이니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폭발물 사건과 관련, "우리는 모두 평화와 조화 속에서 하나가 되길 원한다"고 운을 뗀 뒤 언론을 향해 "언론도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끝없는 적대감, 부정적인 거짓 공격(false attacks)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fake news)라는 꼬리표를 습관적으로 붙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 역시 언론의 '가짜뉴스'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로 간접 비난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누구도 경솔하게 자신의 정적을 역사적인 악당에 비유해선 안된다"며 "우리의 의견충돌을 해결할 한가지 방법은 투표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다수의 민주당 측 인사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사제 파이프 폭탄이 든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폭발물을 수신한 대상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갈등 관계였던 대표적 언론사 CNN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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