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립유치원 원장들 개인 돈처럼 썼다가 감사에서 적발
민주, 유치원 비리근절 3법 당론발의…간판갈이 막고 평가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유치원 경비를 자신의 개인 돈처럼 써 온 사실이 경남교육청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남교육청은 정기종합감사에서 제외했던 9학급 이하 사립유치원 21곳을 대상으로 한 2016년 특정감사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유치원 이름은 모두 실명으로, 비리를 저지른 이사장·원장·해당 직원 등은 익명으로 밝혔다.
감사대상 21개 사립유치원 모두 지적사항이 있었다.
경남교육청은 창원시 푸른하늘유치원, 진주시 에덴유치원, 김해시 은빛유치원, 창원시 다나유치원 등 위법·부당 행위 정도가 무거운 4개 유치원에 대해선 원장 4명을 중징계(정직 또는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나머지 유치원은 경징계·주의·경고 처분한 뒤 부당하게 쓴 돈을 회수했다.
푸른하늘유치원 원장은 2013∼2016년 사이 개인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며 90차례에 걸쳐 기름값 769만원을 학교 운영비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장은 2016년 5월 유류비 769만원을 뒤늦게 유치원 회계로 입금했다.
진주시 에덴유치원 원장은 2013∼2015년 사이 개인 자동차 보험료, 개인 보험료 개인 차량 수리비, 차량 과태료 등 2천561만원을 유치원 회계 계좌에서 빼 쓴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시 은빛예능유치원 원장은 자신이 대표자인 어린이집 운영비가 모자라자 유치원 회계에서 1천177만원을 어린이집 계좌로 부당하게 이체해 사용한 점이 드러났다.
해당 원장은 부당 이체금 전액을 2016년 7월 유치원 회계로 입금했다.
다나유치원 원장은 2014∼2015년 사이 입학경비, 교재비 등 학부모들이 낸 경비 1억4천800만원을 유치원 계좌로 받아 세입처리 하는 대신 원감이 만든 개인계좌로 받아 임의로 사용하다 유치원 세입이 부족해지자 뒤늦게 유치원 회계로 입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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