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 주변에 최근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어선 1천500여척이 집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전했다.
신문은 이들 어선이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을 맞아 불법 조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징어잡이 어업협회는 이들 어선에서 날아오는 돌에 맞아 일본 어선의 피해도 발생했다며 오는 26일 일본 수산청에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낼 예정이다.
수산청에 따르면 대부분 목선인 북한 어선은 대화퇴에서 북동쪽 약 700㎞에 걸쳐 일본과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가까이에 집결했다.
목선 이외에에 철제 어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화퇴 어장은 동해에서도 오징어와 게 등이 특히 많이 잡힌다. 일본 어선들도 매년 6월과 10월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조업한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이곳에 연간 수천 척의 북한 어선이 나타나 불법조업을 하는 바람에 일본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일본 수산청은 지난해 일본 EEZ 내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외국 선박 5천191척에 대해 퇴거 경고를 내렸다. 올해도 지난 5월 이후 4천481대에 퇴거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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