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중시' 선생님과 섬마을 아이의 우정 그린 '별리섬'

입력 2018-10-25 13:12   수정 2018-10-25 13:59

'스펙 중시' 선생님과 섬마을 아이의 우정 그린 '별리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력서에 넣을 스펙 한 줄을 위해 섬마을 교사 아르바이트를 자원한 대학생이 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속셈을 지레짐작한다. 교실 안 공기는 서먹하기만 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선생님이 먼저 손을 내민다. 밥 먹듯이 결석하는 아이를 대신해 고기잡이 일을 하고 유튜브 인기강사의 동영상을 참고해 손발이 오그라드는 '스웨그'까지 동원하며 수업 참여를 유도한다.
선생님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어느덧 선생님과 아이들은 함께 해변을 뛰어다니며 물에 흠뻑 젖고 뒤엉키며 가족처럼 지낸다.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 클래스'를 소재로 한 30분 길이의 단편영화 '별리섬'이 2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공개됐다.
2012년 시작한 '삼성 드림 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펙 충족 꿀알바'를 찾아 강원도 외딴 '별리섬'으로 들어온 '한기탁'(변요한 분)은 3년째 드림 클래스에 참여하는 베테랑 수학 선생님 '정석'(공승연 분)과 함께 개성 강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첩보원을 꿈꾸는 허나라, 뷰티 유튜버를 꿈꾸는 신봉선, 중2병 나중희, 더러운 짓만 똑같이 하는 쌍둥이, 첫 수업부터 보이지 않는 차상구까지 유별난 아이들을 마주한 기탁은 순탄치 않은 별리섬 생활을 예감한다.
연출을 맡은 배종(박광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 드림 클래스에 참여한 대학생을 인터뷰하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요즘 젊은 친구들이나 대학생들이 무기력하고 열패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드림 클래스 강사를 한 친구들에게서 밝은 기운과 에너지를 느꼈다"며 "나도 모르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광현이라는 이름으로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를 연출한 그에게 '별리섬'은 개명 후 첫 번째 연출작이다.



배종 감독은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만든 단편이라서 약간 데뷔하는 기분도 든다"며 "이 영화가 잔잔하게 사람들의 가슴에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인공 '한기탁' 역을 맡은 변요한은 "단편영화를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출연 제의가 왔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떠나 이런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석' 역을 맡은 공승연은 이번이 첫 번째 영화 출연이며, 동생인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과 함께 영화 주제가를 불렀다.
그는 "첫 영화를 좋은 배우, 대단한 감독님과 함께해서 스타트가 뜻깊고 좋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영화도 계속해보고 싶다"고 영화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amsungelectronics)을 비롯해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단편영화 '별리섬' 특별상영회 현장 / 연합뉴스 (Yonhapnews)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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