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마린서비스 5억달러 규모 이라크 발전사업 단독 수주

입력 2018-10-28 13:00  

STX마린서비스 5억달러 규모 이라크 발전사업 단독 수주
화력발전소 4기 본격 가동, 1억2천500만 달러 금융약정 체결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에 본사를 둔 STX마린서비스는 전후 복구사업이 한창인 이라크에서 디젤발전소 운영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2016년 9월 29일 이라크 전력부(Ministry of Electricity)와 이라크 내 4개 지역에 있는 900MW 디젤발전소를 복구해 운영·유지보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사업 기간 5년에 미화 5억 달러(한화 약 5천500억원)이다.
STX마린서비스는 2018년 7월 1일부터 500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엔지니어 100여 명과 이라크 현지 엔지니어 500여 명 등 전문기술인력을 활용해 디젤발전소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26일(한국 시간)에는 두바이에서 1차 금융조달을 마무리함으로써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두바이 인터내셔널 파이낸셜센터 지점과 디젤발전소 운영 프로젝트와 관련해 1억2천5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라크의 경우 외국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금융조달이 되지 않으면 사업 수행이 어렵다.
그런 점에서 SCB와 금융약정을 체결한 것은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STX마린서비스는 설명했다.
총 계약금액 중 나머지 3억7천500만 달러는 신용장 증액에 따라 국내외 금융기관과 추가적인 금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CB와 체결한 금융약정은 포페이팅 방식으로, 수입국 은행이 발행한 기한부 신용장 등을 기초로 발행된 수출환어음 및 선적서류를 은행이 수출업자로부터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금융기법이다.
STX마린은 발전사업 수주 계약에 이어 금융조달까지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 5년 동안 해당 디젤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관련 플랜트 사업을 선점하게 됐다.
STX마린서비스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현지 업체는 물론 유수한 국내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디젤발전소 운영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해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 기술력의 우수성, 탄탄한 현지 사업기반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사업 금융약정 실적 등을 바탕으로 향후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다른 전후 재건사업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디젤발전소 외에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회사로 2011년 모기업인 ㈜STX[011810]에서 분할 설립돼 선박관리, 육상 플랜트 운영관리, 선박 부품·기자재 판매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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