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습지도시 중 제주·창녕·인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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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해양수산부는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습지의 모범적 보전과 이용에 참여한 습지 인근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이번 총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람사르 습지'는 습지의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 보호종 서식 등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에 대해 당사국의 신청을 받아 람사르협약에 등록한 습지를 말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안습지도시인 순천시를 비롯해 내륙습지도시인 제주시, 창녕군, 인제군이 첫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김승옥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인 순천만 갯벌은 200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6년에는 연안습지보호지역 중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순천시는 '습지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습지보호지역 관리사업과 갯벌복원사업 등을 통해 순천만 갯벌을 보전하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증에 따라 순천시는 앞으로 6년간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협약 상징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향후 지역 수산물 판매나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할 경우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순천만 갯벌이 국제적 모범습지 및 '람사르 습지도시'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안산시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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