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동해 울진해저계곡, 남극해 해달해산군, 북서태평양 키오스트해산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우리말 해저지명 3건이 국제 공식지명이 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31차 해저지명 소위원회' 회의에서 이들 우리말 해저지명이 공식지명으로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원은 "우리나라는 2007년 처음으로 안용복 해산과 울릉대지 등 10개 우리말 해저지명을 올린 이래 이번에 3건을 추가로 등재해 전 세계 해역에 57개의 우리말 해저지명을 갖게 됐다"며 "우리 관할 해역뿐 아니라 남극해와 북서태평양 해역이 포함돼 전 세계적으로 우리말 해저지명을 널리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진해저계곡은 동해안 울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해저계곡으로 육상지명 '울진'을 차용했다. 해달해산군은 해저 지형이 마치 해달이 헤엄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키오스트 해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지난해 벌인 이사부호 서태평양 탐사 중 발견한 공해상의 수중화산이다.
조사원은 "2009년 태평양을 시작으로 우리 관할해역 밖에서도 우리말 해저지명을 등재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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