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분야 15→88개로 대폭확대…수사 전문성 제고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청은 경찰수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수사관 681명을 새롭게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문수사관 인증수여식을 열었다.
경찰은 2005년부터 특정 수사 분야에서 일정 기준 이상 경력과 능력을 갖춘 경찰관을 전문수사관으로 인증해 보직인사 등에서 우대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경찰은 올해 기존 인증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종전 15개였던 전문수사관 인증분야를 88개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현장감식, 범죄분석 등 과학수사 관련 분야가 주를 이뤘지만, 범죄 유형이 다양해지는 만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건설·건축비리, 의료사고, 테러, 사이버 성폭력, 뺑소니 등 분야에서 수사 전문가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다. 또 근무경력, 실적요건을 상향 조정해 전문성 기준을 강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개선된 기준에 따라 올해 전문수사관은 전체 88개 분야에서 전국 총 681명의 수사관이 선발됐다.
이번에 뽑힌 전문수사관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1천500억 원대 가상화폐 투자 빙자 유사수신조직을 검거한 김현수 경감, 의정부 연쇄살인 사건(2012년)을 비롯해 다수의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한 전일부 경위가 포함됐다.
또 7·7 디도스(DDoS), 3·20 금융 전산망 사이버테러 사건 해결의 주역인 이병길 경감, 숭례문 방화와 연세대 폭발물 사건 현장을 검증한 이승훈 경위도 선발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전문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수사관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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