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종 폭발'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없이 우리카드 제압

입력 2018-10-25 21:23  

'손현종 폭발'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없이 우리카드 제압
손현종, 개인 한 경기 최다 26점 수확…우리카드, 충격의 개막 4연패
여자부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꺾고 시즌 첫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연패 탈출이 시급한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에서 KB손보가 웃었다.
KB손보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31-33 25-18)로 제압했다.
KB손보(1승 2패)는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주포 없이 거둔 쾌거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복근 부상으로 빠진 데다 주전 세터 황택의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KB손보는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리버만 아가메즈가 버틴 우리카드를 무너뜨렸다.
우리카드는 공수 조직력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며 개막 4연패에 빠졌다.
KB손보 승리의 요인은 날카로운 서브였다.
KB손보는 팀 내에서 가장 서브가 좋은 알렉스와 황택의 없이도 서브 싸움에서 11-5로 크게 앞서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뒤집었다.
특히 손현종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0점에서 26점으로 갈아치우며 외국인 주포의 몫을 대신 했다. 이강원, 황두연(이상 12점) 등의 활약에 더해 4세트 투입된 강영준(9점)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세트는 손현종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손현종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3개 포함해 6점을 쓸어담았다.
우리카드는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 속출했다. 게다가 추격 타이밍마다 서브 범실이 나왔다.
15-19에서는 아가메즈가 동물적인 디그로 공을 건져냈으나 나경복의 2단 공격이 네트에 걸리는 등 추격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우리카드는 12-18에서 긴 랠리 끝에 만회하는 점수를 뽑아냈지만, 곧바로 서브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가 추격에 번번이 실패하자 KB손보는 단숨에 달아났다.
KB손보는 21-14에서 황두연의 서브 에이스, 이강원의 오픈 강타로 23-15를 만들었다. 나머지 2점은 한국민의 서브 득점으로 채웠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아가메즈의 파괴력이 살아나며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B손보는 4세트 교체 투입된 강영준이 서브와 공격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준 덕분에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손현종의 후위 공격으로 20-15를 만든 KB손보는 곧바로 강영준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KB손보는 강영준의 후위 공격으로 24-18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5)으로 따돌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제물로 첫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어도라 어나이가 공격 성공률 55.26%에 23점을 쓸어담았다. 김희진과 고예림도 11점씩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두 자릿수 득점을 거둔 선수가 황연주(10점) 한 명일 정도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김세영의 이적과 양효진의 체력 저하로 최대 장점이었던 센터진의 위력을 잃은 현대건설은 블로킹 싸움에서도 3-10으로 크게 밀리며 완패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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