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통화가치가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터키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정책금리(기준금리)인 '1주레포금리'를 24%로 유지했다.
금융시장은 예상된 금리 동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625bps(6.25%)나 한꺼번에 올린 데다, 미국과 터키 사이 최대 갈등 현안인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사태가 해소되는 등 터키의 지정학적 입지가 강화된 효과로 터키리라가 지난 한 달간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8월 중 한때 1달러당 7.2리라까지 치솟은 리라달러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5.6리라 수준으로 회복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 약세 등에 따라 고삐 풀린 물가를 잡느라 올 들어 기준금리를 11.2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연간 인상 폭 과반이 지난달 단번에 단행됐다.
이전까지 터키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에 극도로 부정적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의식해 제때 충분히 개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수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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