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75주기 추모식 카자흐서 열려

입력 2018-10-25 23:54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75주기 추모식 카자흐서 열려
국내 기념사업회 주관해 200여명 참석…추모 연극 공연도

(모스크바·알마티=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윤종관 통신원 = 구한말 의병 활동과 일제 강점기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홍범도 장군((1868-1943) 순국 75주기를 맞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5일(현지시간) 추모행사가 열렸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 의원) 주관으로 알마티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개최된 이날 추모행사에는 기념사업회 홍성덕 부이사장을 포함한 회원들과 주카자흐스탄 한국 대사관 및 알마티 총영사관 직원, 현지 교민과 고려인(현지 토착 한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카자흐 한국 대사관이 밝혔다.
추모행사는 1부 추모식과 2부 추모 연극 '홍범도'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우원식 이사장은 홍 부이사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홍범도 장군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의 상징적인 존재로, 현지 고려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3, 4세로 내려오면서 한민족으로서의 역사의식과 동질성을 잃어가는 고려인들이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고 역사를 배우고 지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부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범도 장군이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후 공산당에 가입한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좌경시되면서 장군의 공로가 평가절하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국내서 홍범도함이 건조되는 등 장군에 대한 평가가 새로이 정립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추모식에선 이동순 한국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의 추모시 낭독과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과 고려인 사회'를 주제로 한 현지 강 게오르기 고려인협회 부회장의 강연도 이루어졌다.
추모식에 이어 카자흐스탄의 유명 고려인 극작가 태장춘(1911-1960) 원작의 연극 '홍범도'(원래 명칭 '의병들')가 공연됐다.
홍범도 장군은 19세기 말부터 일제에 항거해 일어선 항일의병 의병장과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여 년간 조국 해방을 위해 무장투쟁을 펼친 독립운동 지도자다.
그는 항일 의병을 독립군으로 발전시켰으며, 말년에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중앙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순국할 때까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1920년 6월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홍범도 장군의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섬멸한 '봉오동 전투'와 같은 해 10월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만주 허룽현 청산리에서 일본군 1개 여단을 격퇴한 '청산리 대첩'은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과로 꼽힌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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