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5일 평양시의 중국 인민지원군 전사자 묘를 '열사능원'으로 확장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68돌에 즈음하여 평양시 강동군과 순안구역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묘가 열사릉원으로 개건되어 준공됐다"며 "준공식이 25일 강동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준공식에는 북측에서 최성철 도시경영성 부상, 중국 측에서는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와 중국청년간부대표단을 비롯한 방북 중국인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리진군(리진쥔) 대사는 (준공식 연설에서) 68년 전 중국인민지원군이 조선의 군대와 인민과 어깨겯고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침으로써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을 수호한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리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깊은 관심 속에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는 중조(북·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을 끊임없이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성철 부상은 연설에서 "오늘의 준공식은 조중친선의 전통을 더욱 굳건히 계승·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최고영도자의 확고한 의지에 의하여 마련되었다"며 "우리 조국 땅에 어려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은 광활한 중국의 대지에 잠들고 있는 조선 혁명가들의 넋과 더불어 두 나라 역사에 조중친선의 상징으로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일을 맞아 게재한 논설에서 "오늘도 우리 인민은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의 영웅적 희생성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그들의 투쟁 위훈을 길이 추억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부각했다.
이번에 준공된 능원 외에 6·25전쟁 당시 중국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평안남도 회창군에도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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