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팔부상으로 결장…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로 항상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가 김이 빠졌다.
메시는 팔 부상으로 결장하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어서다.
이 때문에 이번 '엘 클라시코'의 관심은 최근 부진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단두대 매치'로 흐르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펼쳐지는 2018-20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손꼽히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지만 이번 시즌은 예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엘 클라시코'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메시와 호날두 모두 이번 대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어서다.
메시는 지난 21일 세비야와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개인 통산 390호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맛봤지만 아쉽게도 넘어지면서 오른팔이 꺾여 골절돼 이번 엘 클라시코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였던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는 '메날두(메시+호날두)'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매치'는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엘 클라시코의 최고 흥행카드가 됐지만 둘 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빠져 팬들의 관심은 한풀 꺾이게 됐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의 관심사는 최근 부진의 수렁에서 고생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로페테기 감독의 거취로 쏠릴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9라운드까지 4승3무2패를 거둬 7위로 추락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고, 4경기째 무승(1무3패)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다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다.
논란 속에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맡았지만 팀 성적이 곤두박질하면서 경질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하면 로페테기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이번 엘 클라시코가 로페테기 감독의 '단두대 매치'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