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사이판공항 열려야 귀국…항공사들 대책회의"(종합)

입력 2018-10-26 12:02   수정 2018-10-26 14:17

여행업계 "사이판공항 열려야 귀국…항공사들 대책회의"(종합)
여행사별 관광객 항공권·패키지 환불…현지 호텔, 재난요금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태풍으로 발이 묶인 사이판 관광객들의 귀국 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이 비상대책 회의를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1천7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은 조기 귀국은 사이판공항 등 현지 수습 여부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폐쇄한 상태인 현지 공항은 이날 재개 일정 등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공항이 언제까지 폐쇄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체류 중인 여행객들도 현지 공항 등의 수습 여부에 따라 귀국 루트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상황에 대해선 "아직 비가 내리고 있고, 일부 지역은 통신이 끊겨 외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요 호텔도 타격을 입었으며, 일부는 다음 달까지 운영이 불가하다고 할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여행사 측은 다만 "호텔요금이 100만원까지 치솟는 등 부르는 게 값이라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 같다"며 "현지 호텔들은 재난요금을 적용해 오히려 평소보다 저렴한 금액을 제시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우리 쪽 손님 40여명이 현재 호텔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며 "11월 말까지 공항이 폐쇄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오늘은 다 결항이고 항공사에 따라 내일은 결항을 발표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천재지변에 의한 체류 장기화 때 여행사의 귀책 사유는 없지만 큰 여행사들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지원한다"며 "여행사별로 보상 사항이 좀 다른데 호텔비만 여행사가 내고 나머지 경비를 고객이 내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공항 관제탑 쪽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재해 시 비상 편을 투입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비상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사이판 호텔들은 이달 말까지 체크인을 다 받지 않는다고 하고 항공 일정은 공항 발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지 체류 고객들은 숙박을 연장하거나 비용 부담이 있는 경우 등급이 낮은 호텔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사이판에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 호텔 앤 리조트 측은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고객, 직원 인명피해는 없으며 리조트 일부 시설이 파손됐다"며 "고객들에게는 개략적인 피해 현황, 이용 가능 편의시설, 공항과 항공사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투숙하는 고객들은 슈페리어 객실 기준 정상요금이 200달러인데 70달러에 제공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사이판 고객들에게 결항 등 관련 일정을 공지하며 대부분 이달 말에서 최장 다음 달 말까지 사이판행 패키지여행과 항공권 등을 환불해주고 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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