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지난 3월 북한에서 대북 구호단체의 자산 절도사건이 있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스위스에 본부를 둔 학술 연구기관인 '인사이트 인시큐리티'를 인용해 26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인사이트 인시큐리티는 최근 공개한 구호지원 단체들에 발생한 사건·사고 건수를 조사한 '보안사고 자료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북한에서 대북 구호단체의 자산이 분실됐다"며 "북한 당국의 관리와 감독 소홀로 구호물품이 절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시큐리티의 크리스티나 윌리 지원 담당관은 이와 관련해 RFA에 "더는 추가 정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북한 당국이 홍수 구호물품을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는데 전용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윌리 담당관은 "북한에서 발생한 사건은 주로 지원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이라며 "북한에 지원이 도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내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할 협력 기관이 적어 "북한에서 많은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18개국에서 총 346건의 지원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했는데, 북한은 9번째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지원단체가 접근하기 어렵고, 구호단체가 방북하더라도 북한 안내원이 동행하는 등 북한 정부 차원의 통제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RFA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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