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보좌실장이 대기업 임원으로 이직했다.
기재부 공무원들의 민간기업 이직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같이 고위급에서의 이직은 이례적이다.
26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김정관 전 기재부 부총리 정책보좌실장(정책기획관·국장)은 지난 10일부터 두산DLI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기재부의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꼽히던 그는 지난달 공직을 사임한 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거쳐 자리를 옮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책통으로 촉망받는 에이스였는데,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부총리를 비롯한 선후배들이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됐던 나석권 전 통계청 통계정책국장(행시 36회)이 SK경영경제연구소로 이직했고, 7월에는 강길성 전 재정건전성관리과장(행시 40회)이 20년 넘게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 LG전자 상무급으로 옮긴 바 있다.
기재부 공무원의 민간 이직은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5년 5월에는 동기 중 승진이 가장 빨랐던 박주언 서기관(행시 46회)이 퇴직해 두산그룹 상무로 취직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최원진 서기관(행시 43회)이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로 옮기며 기재부를 떠났다.
2016년 4월에는 김이태 전 부이사관(행시 36회)이 삼성전자 상무로 떠났고, 같은해 9월에는 박준규(행시 41회) 전 국제기구과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으로 영입돼 사직서를 제출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