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장애인 체전에 전국의 손님들을 초대해놓고 정작 주인은 없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는 29일부터 호남권·충청권 광역의원 연수를 개최하자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당이 1박 2일 일정(29∼30일)으로 무주에서 여는 하반기 연수와 익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식(29일)이 겹치기 때문이다.
전북의 일부 광역의원은 26일 "당의 연수에 참석하지 않으면 공천 등에 필요한 교육점수를 받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연수에 참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해 장애인 선수와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개·폐막식과 장애인 체전 개막식에는 도의원 대부분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면서 "당이 장애인 체전 폐막식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불통 운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이 체전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 교육은 지방 정책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앙당과 다른 지역 광역의원들의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공교롭게 연수 일정과 장애인 체전 폐막식과 겹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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