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힐만 SK 감독의 세 손가락 약속 'I LOVE YOU'

입력 2018-10-26 15:04   수정 2018-10-26 16:58

PO 앞둔 힐만 SK 감독의 세 손가락 약속 'I LOVE YOU'
힐만 감독, 수어로 '3차전서 끝내겠다' 각오와 팬 사랑 담아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6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미디어데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고전적인 질문이 나왔다.
과연 플레이오프를 몇 차전에서 끝내겠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선수들은 손가락 3개를 폈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선수들은 손가락 4개를 보였다.
힐만 감독과 박종훈, 한동민이 편 세 손가락 모양은 평소와 달랐다.
엄지와 검지, 그리고 새끼손가락 3개를 폈다.
'당신을 사랑한다'(I LOVE YOU)란 의미를 지닌 수어였다.
SK 팬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전하면서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모두 담은 제스처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미디어데이 행사장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에서 힐만 감독과 선수들에게 의미를 설명하고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2년간 정든 KBO리그, SK 팬과 이별을 앞둔 힐만 감독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다. 힐만 감독은 개인적인 이유로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SK와 이별한다.
힐만 감독은 소아암 환우를 돕고자 머리카락을 길러 모발을 기부했다. 폭염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소아암 환우의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며 '다 같이 더 높이' 날자는 SK 야구단의 올해 슬로건에 걸맞게 힐만 감독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데도 앞장섰다.
한동민과 박종훈은 힐만 감독과 좀 더 오래 하고자 한국시리즈까지 꼭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가 플레이오프를 3차전에서 끝내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툴 힘을 비축한다.
[풀버전] 김광현 vs 브리검, SK-넥센 맞붙는 KBO PO 미디어데이 / 연합뉴스 (Yonhapnews)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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