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 금고 농협-광주은행 양분체제 '흔들'

입력 2018-10-26 15:1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광주·전남 지자체 금고 농협-광주은행 양분체제 '흔들'
광주 남구·광산구 금고 국민은행 손에…농협 반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놓고 수십 년간 견고하게 유지돼온 농협과 광주은행 양분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이 금고 유치에 뛰어들고 실제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26일 광주와 전남 지자체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광주 남구와 광산구 제1 금고를 관리할 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제시한 지역사회기부금, 협력사업비 등 출연 규모와 예금 금리는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지역 금융업계는 평가했다.
기존에 남구는 광주은행이, 광산구는 농협이 1 금고를 맡아왔다.
특히 광산구에서는 1988년 당시 광산군이 광주로 편입된 뒤 30년 만에 처음으로 농협이 금고를 놓치게 됐다.
농협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반발했다.
농협 광주본부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사회적 기여도 등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특히 광산구는 농업 인구가 많은데도 심의에서 농민들의 입장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 등은 오는 29일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17년부터 광주시 2 금고를 맡은 데 이어 5개 자치구 가운데 2곳의 1 금고까지 거머쥐었다.
전남에서는 최근 3∼4년인 약정 기간이 끝나 새로 금고를 지정한 강진, 담양, 무안, 신안, 장성, 장흥, 해남을 포함해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시(기업은행)를 제외하고는 농협이 모두 1 금고를 맡았다.
18개 시·군에 있는 2 금고는 광주은행 16곳, 농협과 하나은행이 1곳씩 나눠 가졌다.
수십 년간 이어진 농협, 광주은행의 아성을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이 잠식하는 형국이다.
경쟁구도가 다원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금고를 빼앗긴 은행의 법적 대응 등 부작용도 속출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를 맡는다고 해서 실질적인 영업이익 등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은행 평가나 신인도 상승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생각하면 지자체 금고는 매력이 있다"며 "일부 지자체 평가 기준에는 정성 평가 등 주관이 개입될 여지도 다분해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막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