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 속에서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보험사의 주식투자 제한도 풀었다.
중국의 금융 감독 기구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6일 보험사의 주식투자 제한을 없애는 내용을 담은 '보험 자금의 주식투자 관리 방법' 초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안전자산을 위주로 운영되는 보험사 관리 자금이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하면서 하락장인 '베어 마켓'에 접어들자 중국 정부는 주식 시장으로 더욱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각종 투자 제한을 푸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에는 3천600조원에 달하는 은행 리차이(理財·WMP) 상품의 주식투자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후속 규정 마련이 끝나면 공모형 리차이 상품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국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재테크'라는 뜻의 리차이 상품은 중국 은행들이 고객 돈을 맡아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상품으로 펀드 성격이 강하다.
리차이는 주로 예금,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 리스크가 크지 않으면서도 정식 은행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올려 여윳돈을 굴리는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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