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으로 방문자 갈수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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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애벌레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던 뚝섬한강공원의 복합문화시설 '자벌레'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자벌레를 리모델링해 카페형 도서관으로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6일 자벌레 시설을 폐장하고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자벌레는 내년 5월부터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형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개장 이후 9년 만의 변신이다.
자벌레는 2010년 4월 개장한 총면적 2천400여㎡의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다. 긴 곡선형 구조를 은빛 알루미늄 패널로 감싸 일반적인 문화시설 건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곳은 전시관, 전망 데크, 작은 도서관, 생태 프로그램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시민이 찾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시설과 콘텐츠가 차별화되지 않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공간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뚝섬 자벌레 활성화를 위한 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한 끝에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자벌레는 내부 누수로 인한 공사로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문을 닫았으며, 올해 2월에는 외벽 바닥 부분을 감싼 길이 10m·폭 5m 규모의 커다란 알루미늄 패널이 공원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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