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 주전 포수 이재원(30)은 팀에 남은 '왕조 시절' 멤버 가운데 하나다.
당시에는 주전 선수가 아니었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줘 포스트 시즌에서도 대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가을이면 당연히 포스트 시즌 경기가 열렸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지만, 201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으로 왕조를 마감했던 뒤에는 줄곧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2015년과 2017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가서 한 판 만에 탈락한 게 전부였다.
6년 만에 안방에서 가을야구를 앞둔 이재원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천에서 다시 포스트 시즌을 치러 영광"이라며 "그때는 대타였다면, 이제는 주축 선수가 됐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SK는 13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13일 동안 포스트 시즌 대비를 한 뒤 이날 경기를 치른다.
이재원은 "후배 선수들이 훈련 첫날에는 열정적이었는데, 나중에는 (기다리는걸) 지루해하더라"면서 "경기하고 싶어서 전투력이 쌓인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SK의 포스트 시즌 상대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3승 1패로 눌렀다.
내심 5차전까지 치르길 바랐다는 이재원은 "넥센 상대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본 결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코치님도 큰 경기일수록 간단하게 생각하고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포스트 시즌은 평소보다 잘하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먼저다.
올해 주장으로 팀을 이끈 이재원은 "포스트 시즌은 (실수 때문에) '져주는 팀'이 나온다"며 "후배들에게 더 집중하자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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