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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중심 타선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비교적 잠잠했다.
박병호는 1차전 결승 2점 홈런 이후 침묵을 지켜 시리즈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맹활약한 제리 샌즈도 준플레이오프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1타점으로 잠잠했고, 김하성은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으로 준수했으나 타점이 하나도 없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이번 시리즈에는 베테랑급 선수들이 터져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넥센은 임병욱이 타율 0.364(11타수 4안타)에 2홈런, 8타점으로 '미친 활약'을 펼친 덕분에 플레이오프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나 '방망이는 믿을 수 없다'는 야구 격언을 떠올리면, 베테랑 선수가 이름값대로 활약해줘야 한다.
장 감독은 "박병호와 김민성, 서건창 등 기존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본인 역할대로 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차전 SK 선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정규시즌 투구 이닝까지 조절한 터라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장 감독은 "감독은 최고의 투수를 만날 때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하고 기대한다"면서 "역시 최고의 선수는 준비도 잘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별로 없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찬스는 한두 번 올 거로 생각한다"며 "그때 집중력을 발휘하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롱 릴리프로 혼자 2승을 따낸 안우진은 플레이오프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장 감독은 "(준PO 5차전 이후) 3일 정도 쉰 거라 긴 이닝은 힘들 것"이라며 "대신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바로 붙여서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불펜 필승조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에 대한 신뢰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장 감독은 "우리 승리조 3명 모두 컨디션이 좋다"면서 "앞서가는 상황에서는 세 선수를 중용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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