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람 장기 가진 돼지' 만드는 연구 허용키로

입력 2018-10-27 13:37  

日정부, '사람 장기 가진 돼지' 만드는 연구 허용키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사람의 장기를 가진 동물을 만드는 연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회의(이하 이노베이션회의)의 생명윤리전문조사회는 전날 동물과 사람의 세포를 혼합한 '동물성(性)집합 배아'를 동물의 자궁에 이식해 새끼를 낳게 하는 연구를 승인했다.
생명윤리전문조사회는 다만 관련 연구를 할 때는 국가가 연구 계획을 심사하도록 하고 동물성집합 배아를 사람의 자궁에 이식하거나 동물성집합 배아 이식 후 태어난 동물을 교배시키는 것은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조만간 이노베이션회의 전체회의에서 연구 승인이 최종 결정되면 문부과학성이 이를 반영해 내년 봄까지 연구지침을 개정하게 된다.
연구가 진행되면 동물이 가진 사람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단 이런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은 동물성집합 배아의 배양을 14일간만 인정하고 이 배아를 동물의 자궁에 이식하는 것을 금지했다.
사람과 동물의 구별이 모호한 생물이 태어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배아의 성장을 제어하는 기술이 발달해 이런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보고 지침개정 여부를 논의해왔다.
일본에서는 사람의 췌장을 가진 돼지를 만드는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돼지의 수정란에 사람의 인공만능줄기세포(iPS)를 넣어 동물성집합 배아를 만든 뒤 이를 돼지의 자궁에 착상해 출산시키는 방식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사람의 췌장을 동물에 만들어 놓았다가 당뇨 등으로 췌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이식하거나 동물에 질병을 앓는 사람의 췌장을 넣어 치료약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