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3개월 만에 출전해 7개월 만에 시즌 2호골
상위 스플릿 제주, 포항 2-1 꺾고 4연승 행진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27/AKR20181027037951007_02_i.jpg)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3개월 만에 K리그1 경기에 나선 박주영이 무려 7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FC서울은 11경기째 무승(4무7패)에 허덕였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2분 뒤 정승용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33라운드를 마치고 9위에 머물면서 창단 이후 처음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지 못한 서울은 강원을 상대로 하위 스플릿 첫 경기를 치렀지만 기대했던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최 감독은 복귀 이후 첫 홈경기에서 박주영을 벤치에 놓고 박희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강원 공략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 28분 윤석영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박희성의 왼발 슈팅이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이 마친 서울은 후반 12분 벤치에 있던 박주영을 해결사로 투입했다. 지난 7월 22일 인천전 이후 3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이범영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서울의 첫 득점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원의 수비수가 볼 처리를 제대로 못 하자 박주영이 흘러나온 볼을 낚아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박주영의 K리그1 득점은 공교롭게도 지난 3월 11일 강원 전이 마지막이었고, 시즌 2호 골도 강원을 상대로 터트렸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진은 박주영의 득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마지막 공세에 나선 강원은 후반 40분 정승용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디에고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서울의 무승 탈출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27/AKR20181027037951007_03_i.jpg)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위 스플릿 첫 경기부터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무너뜨렸다.
33라운드를 6위로 마치고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열차에 올라탄 제주는 포항을 맞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기분 좋은 4연승을 이어갔다.
제주는 승점 47(39득점)로 포항(승점 47·41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밀려 6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지면서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상위 스플릿 첫 경기를 맞아 두 팀은 '승점 쌓기'에 주력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치렀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은 후반 들어 공격라인을 끌어올리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선제골은 제주가 따냈다.
제주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볼을 김성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김성주의 시즌 1호 골.
하지만 포항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이석현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진현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동점 골을 꽂았다.
원점 승부로 돌아온 가운데 제주의 집중력이 포항을 눌렀다.
제주는 후반 37분 이광선이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볼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잡아낸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뚫고 결승 골을 꽂았다.
포항은 막판 동점 골을 노렸지만 제주의 수비벽을 더는 허물지 못하고 홈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