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R 단독선두…이형준·김태훈, 1타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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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는 시즌 잔여 대회 3개를 모두 석권해야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상금 1위 박상현(35)과 격차가 3억8천만 원인데 남은 3개 대회 우승 상금을 모두 합치면 4억 원이다.
이태희는 하지만 상금왕은 마음속에서 지웠다. 남은 3개 대회 가운데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을 결장하기 때문이다. 이태희는 투어챔피언십과 같은 기간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태희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
27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강풍과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그리고 극단적으로 어려워진 핀 위치 등 '삼중고'에 대부분 선수가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이날 이태희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버텼다.
첫아들을 낳은 지 석 달 만인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 3억 원의 잭팟을 터트린 이태희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확률 200만분의 1이라는 앨버트로스를 터트린 바 있다.
이태희는 "파 3홀에서 티샷할 때 3명이 다 다른 방향, 다른 강도의 바람이었다. 이런 바람은 난생처음 겪어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우승하고 싶은 건 맞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이태희는 "우승하고 나면 (상금왕 도전은)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월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 3년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던 '장타왕' 김태훈(33)은 2언더파 70타를 쳐 1타차 공동 2위(4언더파 212타)로 치고 나왔다.
김태훈은 버디 5개를 뽑아내 이날 데일리베스트를 적어냈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김태훈을 빼면 6명뿐이다.
전날 선두에 나섰던 이형준(26)은 4타를 잃고도 1타차 공동 2위에 살아남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는 잃지 않았다.
이형준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2개를 곁들였다.
호주 국적 교포 이준석(30)도 1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전날 4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과 통산 3승을 올린 허인회(31)가 이태희에 2타차 공동 5위(3언더파 213타)에 포진,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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