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와 내달 파리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동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통화가 이루어졌다면서 "오늘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터키-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진 통화에서 시리아 문제에 주요 관심이 기울여졌고 이스탄불 회담 의제에 올려질 여러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통화에선 또 개헌위원회 구성과 가동 문제를 포함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진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이어 두 정상이 내달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행사 기간에 이루어질 러-미 정상회담 문제도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4일 러시아를 방문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내달 1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파리 회동에서 '중거리핵전력 조약(INF)'과 관련한 상황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INF를 폐기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를 방문했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INF 파기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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