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상대하는 필리핀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 예란 에릭손(70·스웨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필리핀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손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했다"라며 "에릭손 감독은 필리핀 대표팀을 이끌고 2018 스즈키컵과 2019 아시안컵에 나선다"고 밝혔다.
필린핀축구협회는 에릭손 감독과 세부 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6개월 단기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손 감독은 2001~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섰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레스터시티(잉글랜드) 등을 맡았던 명장이다.
2013년부터 아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겨 중국의 광저우 푸리, 상하이 상강 등을 이끌다가 지난해 선전을 마지막으로 현직에서 물러났다.
필리핀 대표팀은 테리 버처 감독이 지난 8월 사임하면서 수석코치였던 스콧 쿠퍼가 감독 대행을 맡아왔고, 에릭손 감독이 다시 사령탑을 맡게 됐다.
감독 대행을 맡았던 쿠퍼는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로 자리를 옮겼다.
마리아노 아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은 "아시안컵과 스즈키컵을 앞두고 에릭손 감독이 사령탑 직을 허락해준 것에 감사한다"라며 "에릭손 감독의 풍부한 경험이 필리핀 대표팀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대표팀은 2019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편성돼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9년 1월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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