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은 결승골' 울산, 경남 1-0으로 꺾고 2위로 도약(종합)

입력 2018-10-28 18:03  

'임종은 결승골' 울산, 경남 1-0으로 꺾고 2위로 도약(종합)
'김신욱·로페즈 골' 전북, 수원 2-0으로 제압…이동국 500경기 출전
대구·상주도 인천·전남에 나란히 1-0 승리…7, 9위로 1계단씩 점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첫 경기인 2, 3위 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상위 스플릿 경기에서 후반 30분에 나온 임종은의 헤딩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시즌 16승 11무 7패(승점 59)를 기록해 경남(승점 58)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경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2위 수성에 실패한 채 3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세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 팀은 2위 자리를 건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외국인 골잡이를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울산은 최전방에 외국인 공격수 주니오를 내세웠고, 경남은 26골로 득점 선두인 말컹과 파울링요를 투톱으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울산이 주니오와 황일수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경남은 탄탄한 수비벽을 쳤다.
경남도 말컹을 앞세워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신중한 탐색전으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서서히 높였다.
울산은 후반 16분 속공 상황에서 김인성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반대편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오른발로 찼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주니오가 달려들며 세컨드 볼을 노렸지만 경남 수비수들이 먼저 걷어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29분 김승준을 빼고 발이 빠른 이근호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근호가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선제골이 터졌고, 임종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임종은은 후반 3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승규가 빠르면서도 정교한 크로스와 임종은의 탁월한 위치 선정, 제공권 능력이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전북 현대도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후반 중반에 나온 김신욱의 선제골과 로페즈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낚았다.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전북은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을 벌였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패배를 안겼던 수원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 중이던 수원은 전북의 벽에 막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통산 5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500경기 출전은 프로축구 역사상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며, 필드플레이어로는 김기동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전북과 수원은 전반 치열한 공방에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 균형에서 후반을 맞았다.
전북이 홈팬들의 응원 속에 마침내 수원 공략에 성공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져 나왔다.
김신욱은 후반 35분 이승기가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후 패스를 해주자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로페즈가 후반 39분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위 스플릿 두 경기에서는 대구FC와 상주 상무가 나란히 승리하며 순위를 7위와 9위로 한 계단씩 끌어올렸다.
대구는 전반 16분에 나온 인천 부노자의 자책골에 편승해 1-0 승리를 거두고 종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1부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대구가 원정에서 상대 자책골 행운 덕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의 강윤구가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인천의 부노자가 문전으로 달려드는 대구의 김진혁을 막는 과정에서 몸을 던져 태클했고, 공이 부노자의 발을 맞고 그대로 인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인천은 막판 총공세로 대구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대구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선방으로 1-0 승리를 지켜냈다.
상주도 후반 16분에 터진 윤빛가람의 결승 골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물리치고 종전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상주는 후반 16분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주의 김경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려줬고,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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