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는 2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전날 연장혈투에 대해 "1승2패와 3패가 완전히 다르다는 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밝혔다.
29일 5차전 선발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커쇼는 '어젯밤처럼 모든 걸 쏟아붓고도 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3패로 몰리면 누구도 월드시리즈를 가져갈 수 없다. 하지만 시리즈에 1승2패로 있다는 건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7시간 20분의 연장혈투에서 양팀 투수 18명이 등장해 561개 투구를 한 데 대해 "불펜이 소모된 것에 관한 한 양쪽이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리치 힐에게 완전히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반면 보스턴은 네이선 이발디가 불펜의 힘을 절약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발디는 맥스 먼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96개의 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 뿌려 찬사를 받았다.
커쇼는 이발디에 대해 같은 투수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건(이발디의 투구) 정말 인상적인 것이었다. 1, 2차전에 나오고 하루 쉬고 나서 또 그렇게 던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날 17회말에 대타로 나선 상황에 대해 커쇼는 "(상대투수 이발디가) 고맙게도 느린 볼을 하나 던져줬다"라면서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는 17이닝, 18이닝 가게 되면 그런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커쇼는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등판하는 5차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 게임을 던지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데 대해 "그건 분명히 도전이지만, 10월만 되면 다시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만큼 중요하고 영향이 큰 경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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