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전설 깁슨, 에커슬리와 함께 먼시 끝내기 홈런 관전

입력 2018-10-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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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전설 깁슨, 에커슬리와 함께 먼시 끝내기 홈런 관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맥스 먼시(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드라마틱한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으로 막을 내린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아주 뜻깊게 바라본 두 중년 신사가 있었다.
다저스의 전설 커크 깁슨과 그를 전설로 이끈 상대 팀 투수 데니스 에커슬리였다.
MLB닷컴은 깁슨과 에커슬리가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3차전을 함께 관전했다고 28일(한국시간) 소개했다.
깁슨은 에커슬리와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다음 세대가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을 봤다'고 썼다.
또 해시태그로 맥스 먼시의 이름을 달고 에커슬리, 다저스의 트위터 계정도 덧붙였다.
깁슨은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1988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1차전에서 극적인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을 쳤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당대 최고 마무리 투수인 에커슬리를 제물로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끝내기 굿바이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는 열세라던 전망을 깨고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저스가 30년 만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올해, 1988년 드라마의 주인공인 깁슨과 에커슬리는 당시를 회고하는 대담에도 출연하는 등 부쩍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역사에 패자로 기록된 에커슬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깁슨을 영웅으로 띄우는데 더욱 앞장선다.
그는 깁슨의 끝내기 홈런 기념 30주년을 맞이한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멋진 30주년 깁슨, 당신과 야구에 위대한 순간'이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28일엔 깁슨과 나란히 앉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30년이 지난 뒤 다저스타디움에서 친구 깁슨과 앉아 월드시리즈를 관전할 줄은 그땐 생각지도 못했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MLB닷컴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진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한다면 먼시의 끝내기 홈런은 깁슨의 굿바이 홈런과 대등한 위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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