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강승호(24)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의 깜짝 스타였다.
강승호는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0-8 승리에 일조했다.
4안타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최항, 나주환, 박승욱 등을 제치고 강승호를 선발 출장시킨 트레이 힐만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강승호는 "전날 훈련 거의 끝날 때쯤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며 "전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다 상대 선발인 넥센의 제이크 브리검과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고작이었다.
강승호는 "긴장이 많이 됐지만 1회초 수비 때 서건창의 타구를 처리한 뒤에 긴장이 풀리더라"고 했다.
서건창의 타구는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였다. 강승호는 호수비가 타석에서도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지난 7월 말 LG 트윈스에서 SK로 트레이드됐다. 강승호는 새로운 둥지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트레이드 이전까지 타율 0.191에 그쳤지만 0.255까지 끌어 올리고 정규리그를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강승호는 "LG를 떠난 뒤 뭔가 보여줘야 한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런 생각이 때로는 부담감이 될 수 있지만 내게는 오히려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더라"고 했다.
강승호는 "SK로 이적한 게 내게는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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