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KLPGA투어 데뷔 첫 승…'준우승 6번' 설움 날려(종합)

입력 2018-10-28 16:01   수정 2018-10-28 17:05

박결, KLPGA투어 데뷔 첫 승…'준우승 6번' 설움 날려(종합)
배선우 공동 2위…상금 2위로 도약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결(22)이 데뷔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천64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막판 집중력으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박결은 2015년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많은 기대 속에서 데뷔했다.
그러나 2015년 2회,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에도 2회 등 준우승만 6번 하면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결은 제주도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우승의 한을 풀어냈다.
박결은 선두 최혜용(28)과 8타 차 공동 10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했다. 단독 2위 김민선(23)과는 5타 차였다.
박결은 무결점 플레이로 성큼성큼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최혜용과 김민선은 오버파로 흔들리며 박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결은 17번홀(파3) 버디로 김민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상태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민선은 1번홀(파4) 버디, 2번홀(파3) 보기, 4번홀(파5) 버디 이후 12개 홀 연속 파 세이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김민선이 17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자 박결이 단독 1위가 됐다.
김민선은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다. 김민선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위로 잘 올렸지만, 짧은 거리의 파 퍼트에 이어 보기 퍼트까지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김민선이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지 못하면서 박결은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억6천만원이다.

1오버파 73타를 친 김민선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김지영(22), 박주영(28)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다연(21)과 배선우(24)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맹타를 날리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배선우는 공동 2위 상금 7천800만원을 획득하면서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배선우는 올 시즌 누적 상금 8억7천870만원으로, 오지현(22·8억2천850만원), 최혜진(19·8억730만원)을 제치고 상금 2위가 됐다.
상금 선두 이정은(22·9억5천300만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했고, 오지현은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고 손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공동 31위에 그치면서 574만원의 상금만 추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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