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F-2 전투기의 후속으로 2030년대에 도입할 차세대전투기를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측은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22를 기반으로 하되, 엔진 등에는 일본의 독자 기술을 채용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 연말에 책정하는 새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차세대전투기를 신규개발한다는 방침을 포함하고, 미일 공동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전투기 예산은 개발과 장비 구입, 정비를 포함해 6조엔(약 61조원)에 달한다
항공자위대의 F-2는 2030년대 들어서면 사용 연한이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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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록히드마틴은 기존의 F-22에 일부 성능을 개량한 전투기를 일본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일본 내에서 자체개발론이 나오는 점 등을 고려해 최근 공동개발로 방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공동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측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생산의 50% 이상을 일본에서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공동개발을 할 경우에도 일본측이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위성은 F-4 전투기의 후속기로 F-22 도입을 추진했지만 장비의 기밀 유출을 우려한 미국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신 일본은 2011년에 F-35 스텔스기 도입으로 방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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