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매년 급증하는데 소각장은 전국 13곳뿐

입력 2018-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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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매년 급증하는데 소각장은 전국 13곳뿐
신창현 의원 "처리방법 다양화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고령화 등 영향으로 의료폐기물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은 2013년 14만4천t, 2014년 15만7천t, 2015년 17만3천t, 2016년 19만1천t, 2017년 20만7천t 발생했다.
이는 수질오염방지시설에서 처리하는 액체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의료폐기물 20만7천t을 발생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5만3천t으로 가장 많고 경기(3만9천t), 부산(1만8천t), 경남(1만4천t), 인천·대구(각 1만t)가 뒤를 이었다.
전국 의료폐기물 배출 업소는 총 6만7천341곳이었다. 서울이 1만8천906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1만6천772곳), 인천(4천3곳), 경남(3천795곳) 등 순이었다.
전국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소각·멸균분쇄) 시설을 갖춘 병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발생한 의료폐기물 중 이 두 곳에서 처리된 양은 1천200t 뿐이었다. 나머지 의료폐기물 중 20만4천700t은 위탁 처리됐고 900t은 병원 측이 보관했다.
문제는 전국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13곳에 불과해 오염원이 도로를 타고 전국으로 옮겨진다는 점이라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수도권 위탁 처분량 9만9천433t 중 수도권 안에서 처리된 것은 59%(5만9천138t)로, 나머지는 전국 다른 시·도로 옮겨졌다.
신 의원은 "감염 우려가 큰 의료폐기물의 장거리 이동을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매년 증가하는 의료폐기물의 처리 방법을 다양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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