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건축양식·주변 단장 볼거리…2년 후 폐쇄 위기 활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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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 불국사역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동해선 불국사역은 1918년 11월 1일 운영을 시작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불국사역은 자동차 이용객 증가로 인해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이용객이 줄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인근 경주 입실역이 불국사역 신호체계를 통제하면서 민간이 운영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하루 이용객은 300∼400명에 그쳤다.
그러나 코레일이 관리체계를 바꿔 불국사역을 직접 운영하면서 불국사역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불국사역에 부임한 홍만기(57) 역장은 코레일 홍보실과 철도박물관 협조로 맞이 방에 기차 변천사와 철도 역사 등 자료를 전시해 볼거리를 만들었다.
역 앞에 있는 수령 100년이 넘은 향나무 주변을 정비하고 남은 땅에 돌화분을 만들어 꽃을 심었다.
느린 우체통도 설치해 사랑의 편지쓰기 이벤트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손님이 늘면서 하루 이용객이 800∼900명으로 늘었다.
불국사역은 조선시대 전통건축양식으로 만들어 코레일에서 철도기념물로 지정해 건물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
전통건축양식으로 만든 역사는 현재 불국사역과 경주역만 남아있다.
코레일은 앞으로 역광장에 대형 관광안내도를 설치해 불국사와 석굴암 외에도 영지못, 괘릉, 성덕왕릉, 구정동 방형분, 아기봉, 민속공예촌 등 주변 관광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홍만기 역장은 "직원들이 표를 팔고 기차를 보내고 관광객 안내도 하면서 아름다운 역 가꾸기에 노력한 결과 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신 노선이 개통하는 2020년 폐쇄하면 다른 활용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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