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독주?…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는 'KB'

입력 2018-10-29 12:18  

여자농구 우리은행 독주?…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는 'KB'
동료 감독들 "KB, 박지수를 비롯한 선수층 탄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근 몇 년간 여자 프로농구에선 아산 우리은행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독들이 꼽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는 청주 KB스타즈였다.
여자 프로농구 구단 감독들은 내달 3일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KB를 지목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한국농구에 박지수가 있고 없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객관적인 전력은 KB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다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시즌 치러가면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도 "우승팀까지는 모르겠지만 전력이 나아진 팀은 KB"라고 말했다.
7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도 KB의 우승을 점쳤다.
위 감독은 "객관적인 선수층도 좋지만 박지수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가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도 선수가 탄탄한 KB를 꼽으면서도 "국내 선수 준비가 잘 돼 있는 삼성"과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뛴 우리은행"까지 세 팀이 막강하다고 덧붙였다.

정상일 OK저축은행 감독 역시 내외곽이 안정된 KB를 1순위로 꼽았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위성우 감독이 항상 우는 소리를 하지만 고스톱으로 치면 광(光)이 세 개나 있다"며 박혜진과 김정은, 임영희의 막강 트리오를 갖춘 우리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동료 감독의 몰표를 받은 안덕수 KB 감독은 표정 관리를 하면서 "지금까지 6연패를 해온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라고 지목했다.
안 감독은 "시즌 준비하면서 부상 있는 선수는 없었다"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예년과 달리 우승 후보 몰표를 받진 못했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7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수가 4명 정도 빠져서 훈련을 잘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을 믿고 가려고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지키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다.
다른 팀 감독들도 각오가 남다르다.
임근배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좋아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며 "국내 선수들이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저희 팀의 색깔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초반에 어려움이 예상되긴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돼 원팀으로 가면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환우 감독은 "어느 해보다 바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며 "어느 팀과도 끈끈하게 4쿼터까지 몰고 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새로 사령탑에 오른 정상일 감독은 "여러 가지로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며 "지금 당장 우승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을 잘 했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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