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어 '자격 박탈' 또는 '승격' 등 가이드라인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 방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운명을 결정할 가이드라인이 내달 초 마련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선수 충원을 사실상 포기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연맹은 이 자리에서 아산이 마지노선인 11월 11일까지 내년 선수 충원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K리그1(1부리그) 승격 자격을 박탈하는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은 지난 27일 서울 이랜드와 34라운드 4-0 승리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면서 1위 팀에 주는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아산은 경찰청이 내년 시즌 신규 선수(의경) 선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승격되더라도 1부리그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역자가 나오는 내년 3월에는 클럽 자격 최소 인원인 20명에 6명이 모자라는 14명만 남기 때문이다.
현행 연맹 규정에는 K리그 클럽의 자격 요건인 보유 선수 20명을 채우지 못하면 승격 또는 승강 플레이오프 대상에서 제외하고 차순위 팀에 자격을 양보하게 돼 있다.
경찰청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고수하는 상황이라서 K리그2 최종전이 열리는 11월 11일까지 충원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아산은 내년 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
연맹 이사회는 아산이 충원안을 내놓지 못했을 때 승격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팀 결정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게 된다.
아산이 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면 최종전 성적에 따라 2위 팀이 1부로 승격한다. 또 4, 5위 팀이 K리그2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여기서 이긴 팀이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K리그2는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성남FC가 승점 59로 2위를 달리고 있고, 부산(승점 55)과 대전(승점 49), 광주(승점 44), 안양(승점 43), 수원(승점 42)이 2위부터 7위까지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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