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인 대부분 귀국…"남은 국민 있는지 확인 중"(종합)

입력 2018-10-29 19:59   수정 2018-10-29 20:06

사이판 고립 한국인 대부분 귀국…"남은 국민 있는지 확인 중"(종합)
군 수송기 '괌 루트'로 800명 귀국 "임무 종료하고 철수"
아시아나·제주항공·티웨이, 자사 승객 대부분 빼내…"내일도 임시기 투입"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동규 기자 =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갇혔던 우리 국민 대다수가 29일까지 귀국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아직 사이판에 남은 국민이 있는지 파악해 이들의 귀국을 도울 방침이다.
29일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항공업계에 따르면 당초 국적기를 이용해 사이판에 갔다 고립됐던 우리 국민 약 1천600명 중 대다수가 이날까지 국내로 들어왔다.
정부는 사이판공항 피해가 심각해 정상화가 늦어질 것을 우려, 군 수송기를 투입해 사이판에 갇힌 우리 국민을 괌으로 빼낸 뒤 국내로 이송하는 '작전'을 폈다.
또 사이판에 취항 중인 3개 국적항공사와 협의해 임시편 항공기를 투입, 괌공항과 사이판공항을 통해 우리 국민 귀국을 도왔다.
외교부는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가 27∼29일 총 10회 사이판에서 괌을 오가며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옮겼고, 이들 상당수가 임시편과 괌∼인천·부산 정기편 잔여 좌석을 이용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더는 긴급 수요가 없고 민항기가 사이판에 운항하기 때문에 군 수송기는 임무를 종료하고 30일부터는 운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판 노선을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도 자사 승객 이송을 위해 임시편을 띄웠다.
국적사 3곳은 모두 당초 28일 사이판공항에 들어가려 했으나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수용 능력과 안전을 고려해 1대의 운항만 허가하면서 승객 이송이 하루 늦어지기도 했다.
28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판공항에 가장 먼저 임시기를 보내 한국인 90여명을 포함한 자사 승객 258명을 인천으로 빼냈고, 같은 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괌으로 임시기를 보내 군 수송기를 타고 건너온 승객 총 300여명을 국내로 옮겼다.
이날은 3개 국적사가 모두 사이판에 들어가 아시아나 150명, 제주항공 361명, 티웨이항공 180명 등 700명 가까운 인원이 귀국을 마쳤다.
오는 30일에도 아시아나항공이 1대, 제주항공이 2대의 임시기를 각각 사이판에 보낸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자사 승객 귀국 업무는 대부분 마쳤지만 현지 사이판 교민 중에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고, 러시아인 등 장기체류 외국인의 요청이 있어 추가 임시기를 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 대부분이 귀국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이판에 아직 남아 있는 인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찾아 귀국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 승객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사정이 생겨 귀국하지 못했거나 현지에서 귀국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찾고 있다"며 "이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향후에도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태풍 피해를 본 우리 교민에 대한 지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cho@yna.co.kr,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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