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반대 측 홍보에 찬성측 대응 문제없다"
"43만명 수송 허위 주장은 운행 기본 시스템 이해부족서 나온 것"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은 29일 성명을 내고 "허울뿐인 광주지하철 2호선 공론화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용섭 시장은 방송 대담에서 지하철 2호선 건설의 필요성을 대놓고 역설하고 나섰고, 광주도시철도공사 명의의 홍보 전단이 광주 시내 정류장, 아파트 우편함 등을 휩쓸고 있다"며 "도로변에는 '43만명 수송 가능' 등 허위 과장 광고의 플래카드가 넘실대고, 지하철에서는 2호선에 대한 일방적인 찬양 광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시철도공사가 시민 세금으로 찬성 쪽 홍보에 열을 올리고 간부는 공론화위원회의 소통협의회에 직접 위원으로 나와 찬성 쪽 시민 노릇을 하는 형편이다"며 "광주시의 불공정 행위와 공론화위원회의 무기력한 방조가 계속되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공정 공론화에 더는 들러리 노릇을 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용섭 시장의 공론화 개입 중단과 사과, 도시철도 김성호 사장의 즉각적인 사죄와 사퇴, 공론화 일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이에대해 "수송능력(43만명)을 놓고 승하차 인원을 무시한다거나 도시철도 운행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 상식에 부족한 주장이 적지 않다"며 "특히 반대측이 홍보에 나서는 상황에서 도시철도공사가 찬성 홍보를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또 "반대측의 요구를 수용, 공론화 위원 구성, 숙의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는데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중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용섭 시장도 후보 시절부터 일관되게 지하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재정능력, 안전성, 경제성 등을 따져보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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