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선 강정마을을 위한 공동체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보건지소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 및 공동체 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를 추가 반영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오면서 강정마을이 겪는 아픔들을 공감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대가는 아니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강정마을이 잘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비 확보가 어려워 전액 지방비를 투입해 보건지소를 개소한 만큼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란다"며 "현재는 서귀포보건소의 출장 진료를 지원받고 의사 확보에 어려움도 있지만, 강정마을 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충실히 제공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의사가 상주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커뮤니티센터 개관식에 이어 공동체 회복사업의 하나인 보건지소를 개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공동체 회복사업들이 차질없이 잘 진행돼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되기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정보건지소는 지상 3층, 전체면적 647㎡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준공까지 지방비 총 17억9천900만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방풍실, 창고가, 2층에는 접수 안내 및 대기실, 진료실, 한방진료실, 물리치료실, 다목적교육실이, 3층에는 건강 증진 운동실, 행정사무실이 각각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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