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로 입사한 SR 기간제 직원, 정규직 전환까지 될 뻔"

입력 2018-10-29 17:15   수정 2018-10-29 17:20

"채용비리로 입사한 SR 기간제 직원, 정규직 전환까지 될 뻔"
박덕흠 의원 국감서 지적…"부정입사자 알고도 정규직 전환 시도"
SR, 부정입사자 정규직 전환 결정 보름여 뒤 직권면직 처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가 채용 비리로 입사한 기간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질타를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29일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권태영 SR 사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토교통부에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SR는 지난 2016년 10월 공채 과정에서 노조위원장, 수송처장, 경영본부장 등이 연루된 대규모 채용 비리로 24명을 부정 합격시킨 사실이 지난 5월 경찰수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수사결과 발표에서 SR 간부 등이 단골식당과 내연녀 자녀까지 합격시키려 점수 조작 등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06명의 선의의 지원자가 억울하게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SR가 지난 7월 검찰 공소장을 통해 채용 비리 연루자를 파악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규직 전환 특혜까지 주려 했다"고 비판했다.
SR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SR는 지난 9월 6일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기간제 직원 21명 가운데 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달 26일 정규직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그런데 정규직 전환대상자 9명 가운데 1명은 채용 비리로 인한 부정합격자였다. 다른 1명은 채용 비리를 저지른 전 SR 노조위원장의 자녀였으며, 또 다른 1명은 SR 직원의 가족이었다.
SR는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던 채용 비리 연루자 1명에 대해 지난 9월 22일 직권면직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사장은 박 의원이 이런 질의를 한 뒤 사실이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인정했다.
박 의원은 "내부에서 이미 부정합격자인 것을 알면서 정규직 전환 결정을 내렸고, 열흘여 뒤에야 부랴부랴 직권면직했다"면서 "노조와 회사 차원의 비호와 특혜가 계속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국토교통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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