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검찰총장, 터키 방문…터키, 카슈끄지피살 신속수사 촉구(종합)

입력 2018-10-29 20:33   수정 2018-10-30 10:29

사우디 검찰총장, 터키 방문…터키, 카슈끄지피살 신속수사 촉구(종합)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보도…이스탄불 검사장 만나 수사정보 공유
터키 외교 "양국 검찰 협력, 시간끌기·주의분산용 되면 안 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이 이스탄불을 찾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 수사에 관해 터키 검찰과 협의했다.
터키 정부는 사우디에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아제르바이잔·조지아 외교장관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사건 수사가 가능한 한 빨리 끝나 모든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양국 검찰의 협력이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양측 협력이 시간끌기나 시선돌리기 용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셰이크 사우디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이 밤 사이 전세기편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해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주(州) 검사장을 29일 만났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사우디 검찰총장의 터키 방문은 사우디 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차우쇼을루 장관이 공개했다.
카슈끄지 시신의 소재와 관련, 차우쇼을루 장관은 "살인자들이 사우디에 있고 사우디가 (소재 파악에) 매우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증명서류를 수령하러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살해됐다.
터키 매체와 외신은 카슈끄지의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 카슈끄지가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다며 의혹을 부인하다 18일 만에 그가 우발적으로 숨졌다고 말을 바꿨으며, 25일에는 다시 카슈끄지의 죽음이 정부 요원에 의한 '계획적 살인'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 시신의 소재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2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가 살해됐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사우디는 그의 시신을 보여야 한다"고 사우디를 압박했다.
터키 정부는 용의자 18명을 터키에서 사법처리하기 위해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으나, 사우디는 이를 거부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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