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KTX 세종역 신설 검토 안 해…현재로선 회의적"

입력 2018-10-29 18:09  

김현미 "KTX 세종역 신설 검토 안 해…현재로선 회의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29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을 주장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세종역을 신설한다고 말씀드리기엔 현재 상황에선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쳤지만 세종역 신설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에도 "세종역 신설은 지역 간 합의도 필요하고 열차운행의 효율성, 중복투자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국토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약간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이날 김 장관을 따로 만나 KTX 세종역과 호남선 KTX 단거리 신설 논란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장관을 만나 최근 불거진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수도권 집중 완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오송역을 KTX 분기역과 세종시 관문 역으로 결정한 2005년 노무현 정부의 결정을 근본부터 뒤집는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김 장관이 '세종역 설치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다시 예비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TX 세종역 신설은 세종이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총선 공약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충청권 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최근 다시 정치 쟁점화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 대표가 최근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일부 호남권 의원들이 천안∼서세종∼공주를 잇는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을 신설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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