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축제 '투모로우 랜드' 티켓 온라인 구매자 자료 도난당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매년 7월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 인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댄스 축제 '투모로우 랜드' 주최측의 컴퓨터가 지난주에 해킹을 당해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한 6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도난됐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벨기에 일간지 '드 스탕다르'(De Standaard)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투모로우 랜드 주최 측의 컴퓨터 보안망을 뚫고 침입해 지난 2014년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한 참가자 6만4천 명의 이름과 주소, 나이, 우편번호, 성별 등에 관한 자료를 훔쳐갔다.
주최 측은 그러나 참가자들이 티켓을 구매하면서 제시했던 신용카드 등 지불수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훔쳐간 개인정보만 있으면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사기를 저지르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모로우 랜드 주최 측은 "(온라인 티켓 판매를 담당한) 페이로직 티켓팅 시스템사의 매니저가 과거 시스템에서 이상한 활동을 발견했고, 분석을 통해 2014년 투모로우 랜드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돼 즉각 서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모로우 랜드 주최 측은 개인정보보호외원회에 이를 통보했고, 지난 2014년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한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이메일로 통보할 예정이라며 곧바로 패스워드 등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투모로우 랜드 축제는 지난 2005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댄스 축제 중 하나로 매년 7월 벨기에 앤트워프 인근에서 수천~수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전세기가 운행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행사에는 연인원 36만 명이 참가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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