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ㆍ2021년 각각 1.4% 성장 전망…재정적자 규모도 감소 예상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가 예정된 내년 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2018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영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1.3%)를 0.3%포인트(p) 상향조정한 것이다.
영국 재무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경제가 각각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치는 1.3%와 1.4%였다.
2022년과 2023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1.5%와 1.6%를 제시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EU 탈퇴 협정은 물론 미래 관계 구축과 관련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경제의 성장률은 2014년 3.1%에서 2015년 2.3%로 떨어진 뒤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에는 1.9%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1.7%에 그쳤다.
2017년 성장률은 미국(2.7%), 독일(2.3%)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영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시작하는 2018∼2019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지난 3월 전망했던 371억 파운드(한화 약 54조3천억원)에서 255억 파운드(약 37조3천억원)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당초 1.8%에서 1.2%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2020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 전망치 역시 318억 파운드로 이전 전망치(339억 파운드·49조6천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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