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푸젠진화반도체에 수출 제한…무역전쟁 새 불씨 되나(종합)

입력 2018-10-30 04:18  

美, 中푸젠진화반도체에 수출 제한…무역전쟁 새 불씨 되나(종합)
美기업들 수출시 특별승인 받아야…"美업체에 심대한 위협"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 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푸젠진화반도체의 새로운 메모리 칩 능력이 미국의 군사 시스템용 칩 공급업체의 생존에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상무부는 푸젠진화반도체를 소프트웨어와 기술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으며, 이에 따라 미 기업들은 푸젠진화반도체 측에 수출하려면 미 당국으로부터 특별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진화반도체는 2016년 2월 설립돼 내년 양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설비에 56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푸젠진화반도체는 D램의 실질적인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 있어서 완성 단계에 접근해 있다"면서 미국의 기술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푸젠진화반도체의 새 설비는 미국을 원산지로 하는 기술의 수혜자로 보인다"면서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우리 군사용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공급체인을 위협할 수 있는 푸젠진화반도체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또 "외국 회사가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할 때 우리는 우리의 안보 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조치가 미중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푸젠진화반도체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푸젠진화반도체는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서, 이번 조치로 미중간에 새로운 긴장이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제조 2025'는 중국의 첨단 분야 육성 정책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대북 및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단행했으며, ZTE는 미국 기업들로부터의 핵심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었다. 미국은 6월 ZTE 측과 합의를 통해 제재를 풀었다.
합의에 따라 ZTE는 미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를 납부하고 4억 달러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하도록 했다. 또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30일 이내에 교체하고, 미 정부가 미측 인력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팀을 선발해 ZTE 내에 배치하도록 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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