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신축·5곳 새단장…칸막이 철거하고 북카페·전시공간 확충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도서관이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친밀한 생활공간으로 바뀐다.
부산시는 공공도서관의 모습을 새롭게 단장하고 생활 속 독서공동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조성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참여해 내년도 국비 114억900만원을 확보하고 자체 재원을 더해 16개 구·군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신규 도서관 건립사업으로 금정구 금샘도서관과 수영구 광안도서관 건립공사에 들어가며 낡은 수영구도서관은 철거한 뒤 재건축한다.
기존 공공도서관의 모습도 책을 읽고 공부하는 열람실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는 일상의 거점, 사회적 소통 창구를 만든다.
도서관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칸막이를 철거해 북카페, 전시공간 등으로 바꾸고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내년까지 동구도서관(1998년 개관), 남구도서관(1997년 개관), 사상도서관(2003년 개관), 연산도서관(1987년 개관), 사하도서관(1984년 개관) 등 5곳을 새롭게 단장한다.
독서공동체의 교류 촉진과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작은도서관도 조성한다.
금정구(장전1동 외 5개소), 연제구(거제4동), 사하구(괴정3동), 사상구(주례2동) 등 4개 구에서 9개의 공립도서관이 내년도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부산시는 앞서 올해 해운대인문학도서관, 남구분포도서관, 강서기적의도서관을 개관했고 내년 말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었던 공간을 넘어 놀이터처럼 친숙하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며 "나아가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허브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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